개인회생·파산
2026. 02. 23. 15:01
반갑습니다. 웰컴법률사무소 양홍수 대표 변호사입니다.
2025년 12월, 올해의 끝자락에 당장 며칠 뒤가 카드 결제일인데 통장 잔고는 바닥나 있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어쩌면 지금 스마트폰으로 카드론 한도를 조회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아 이번 달 카드값을 막아야 하나 고민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개인회생을 이미 마음먹은 상태라면, 이 결정은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오늘은 개인회생 준비 중 카드값을 억지로 막는 것이 왜 더 위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카드론·현금서비스·편파변제가 왜 문제가 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법원의 시선 때문입니다.
카드값을 막기 위해 오늘 급하게 받은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는 개인회생 실무에서 최근 채무로 보이게 됩니다.
법원은 신청일 기준 최근 1년 이내, 특히 최근 3개월 이내에 발생한 대출이나 카드 사용을 매우 민감하게 봅니다.
왜냐하면 법원 입장에서는
“이미 갚기 어려운 상황인데, 왜 직전에 다시 빚을 늘렸는가”
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직전에 발생한 채무는 사건에 따라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그 금액만큼 변제계획에서 부담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즉, 당장 이번 달 카드값을 막기 위해 급하게 빌린 100만 원이 오히려 앞으로 3년 동안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개인회생을 이미 고려하고 있다면, 카드값을 막기 위해 새로 대출을 일으키는 행동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돈이 부족하면 보통 이런 상황이 생깁니다.
A카드사는 막고
B카드사는 연체하고
급한 곳만 먼저 처리하는 방식
하지만 개인회생 절차에서는 이런 행동이 편파변제로 문제될 수 있습니다.
편파변제란, 여러 채권자가 있는데 그중 특정 채권자에게만 먼저 돈을 갚는 행위를 말합니다. 법원은 원칙적으로 모든 채권자를 공평하게 다루는 것을 중요하게 봅니다.
따라서 특정 카드사에만 결제 대금을 넣거나, 특정 채권자만 따로 변제한 사정이 있으면
“왜 그 채권자만 먼저 갚았는가”
라는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지인 채무나 특정 금융사와의 관계가 얽혀 있는 경우라면 더 민감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즉, 빚을 줄이려고 한 행동이 오히려 절차상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회생을 준비하는 시점에서는 무작정 골라 갚는 방식도 신중해야 합니다.
카드값을 막지 않으면 당장 손에 남는 돈이 있을 수 있습니다. 100만 원이든, 200만 원이든 그 돈은 단순히 결제일을 넘기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쓰기보다, 앞으로의 생존과 절차 준비를 위해 남겨두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개인회생을 준비하게 되면 현실적으로 다음과 같은 자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족의 최소한의 생활비
교통비, 식비, 통신비 같은 필수 지출
개인회생 신청 과정에 필요한 비용
지금 무리해서 카드값을 막아버리면, 정작 개인회생을 진행해야 할 시점에 생활이 더 막막해지거나 절차 진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즉, 이미 회생을 결심한 상황이라면 남은 돈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의 우선순위를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카드 연체가 시작되면 며칠 뒤부터 카드사 연락이나 문자, 독촉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이 무섭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실제로 겪어보시듯, 이 시기는 심리적으로 가장 압박이 큰 구간일 뿐, 그것이 곧 모든 것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개인회생 절차에 들어가고 사건번호가 부여되면 채권자 대응 방식도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의 독촉이 무서워 무리한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로 또 다른 빚을 만드는 것보다는, 아예 개인회생 절차를 기준으로 냉정하게 판단하는 편이 더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즉, 잠깐의 연체를 피하려고 더 큰 문제를 만드는지, 아니면 지금부터 정상적인 절차로 정리할 것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카드값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곧 인생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비정상적인 돌려막기를 멈추고, 법의 보호 안에서 문제를 정리하겠다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회생을 이미 고민하고 있다면,
카드값을 막기 위해 새 대출을 받는 일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로 결제 대금을 돌려막는 일
특정 채권자만 골라 먼저 갚는 일
이런 행동이 왜 위험한지 먼저 알고 판단하셔야 합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당장의 카드 결제일만 넘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3년을 감당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억지로 막으려 하기보다, 지금의 상황을 기준으로 가장 현실적인 방향을 차분히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양홍수 변호사 국세청 출신으로 조세채권 구조와 체납 행정에 대한 실무 경험을 갖춘 변호사입니다. 대한변협 인증 조세·도산(회생·파산) 전문변호사로, 세금이 얽힌 고난도 회생·파산 사건을 중심으로 법원 설득 전략과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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